편지;
초등학교 6학년때쯤..전학을 간뒤로, 그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계속편지했다.내 기억으로는 중학교 3학년때까지 서로 주고받은 편지,내 서랍을 열면 차곡차곡 보관되있는 편지들,편지들은 크기나 디자인 색상이 다르듯, 내용도 서로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저 있고,매일 오는 편지를 읽고 답장을 쓸때면 나는 글씨를 잘쓰려고 엄청 노력했었는데,그때를 생각하면 나의 풋사랑, 이상하게 다시 순수했던 아무것도 몰랐던때로 돌아가고싶다라는 생각도.세상과 처음 붙이쳤을때, 난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던 그때가 두려웠다.디지털, 복잡한 지하철, 엉켜버린 언어들.내마음을 쓸 수 있는 편지 한장. 지금은 누구에게도 쓸쑤 없는 나의 순수했던 생각들,이미 소각되어, 검은 재가 되고 땅으로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2014.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