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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치는 세상/내가사는세상

이 생각이 떠올랐을 무렵..

by 알도 2016. 12. 6.

 

사춘기였을까.. 중학교 2학년 즈음 내게 찾아온 '자아' 나는 왜 가난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나의 지나친 욕심.. 이상하게도 나는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이 가고 갖고 싶은 게 온통 전자기기였다.. 하지만 나는 그걸 살 돈도 없고 부모님에게 용돈을 달라고 하기에, 어디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나는 용기가 없었다. 할 수 있는 건 내가 빨리 어른이 돼서 갖고 싶은걸 돈을 벌어 살 수밖에 없다.

 

지금에 나는 이 작은 세상에서 아주 작은 돈을 벌기 시작했고, 조금씩 모아 갖고 싶은걸 하나씩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릴적 나의 생각들을 벗어나지 못해 쉽사리 갖고싶은걸 결정 내어 사지 못했다.

돈이라는 건 모을 땐 어렵게 모으지만 쓸 땐 쉽게 써버리기에 내가 모은 작은 돈을은 쉽게 지갑 속에서 사라져 가버린다.

 

돈의 욕심을 갖고 싶다거나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욕심이 별로 없다. 그냥 소소하게 노트북이나, 카메라, 각종 신기한 IT기기들을 갖고 싶고 그게 다인 듯하다.

 

나는 꿈도 없고 희망도 없이 살아왔다고 한다. 어렸을 적 나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고, 관심받고 싶어 하는 철없는 아이였던 것 같다. 구제불능에 공부도 못하고, 운동신경도 그다지 좋이 않고, 질투만 많은 아이..

 

그런 아이가 어른이 돼서 변한 것이 하나도 없이 이런 글을 쓰고 있다.

누굴 위해 보라고 쓰는 거는 아니지만, 나는 달라졌다기보다. 내 생각들 기록해야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이지도 않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냥 그런 순간들마다 도망가기 바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꿈도 아닌 그저 도망가기 위한 수단이었을지 모른다. 어렵게 직장을 갖고 그곳에서 조용히 지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냥 어울리지 못하고 겉에서 빙빙 돌고 있는 파리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관두려고 생각도 많이 했지만, 나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전자기기가 좋아서 전자기기를 살 돈이 없어, 기기 안에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버리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쓰고 싶은데 그걸 만드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 안에 정말 필요 없는 일부분도 아닌 걸 만들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 단지 돈 때문에 그 돈이 머라고 돈때문에 나는 꿈도 찾지 못하고 내 청춘의 일부분을 돈을 위해 살아야 만했다.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

 

이 생각이 떠올랐을 무렵 노트북에 앉아, 글을 써야만 했다. 후회하기 전에 나는 글을 써야만헀다.

학교는 다녔지만 제대로 배운 것도 없었고, 지금 당장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때문에 나는 프로그래머가 됐다. 앞으로 지금 이 길로 제대로 걷고 있는지 내다보고 있을 때, 나는 지금 가고 있는 이 길도 잃어버릴까 두려워하고 있다.

 

다시 이 생각이 떠올랐을 무렵, 나는 제대로된 길을 걷기를 희망한다. 답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갈길은 정해져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후회하고 있지만,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을 것이다. 이생각이 떠올랐을 무렵,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생각해 보면 필요 없는 잡다한 생각들이 이곳에 저장된 있구나, 변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나의 모습이 그래도 조금은 변했구나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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