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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그런이야기/여행

혼자 떠나는 여행 제주도 그 설레임

by 알도 2016. 2. 22.

여행 당일날 우려했던 일이 일어 났다.
여행가는 동안 비소식이였다.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고
구름위에 있는 이곳이 천국인가 착각을 할 정도로 너무나 멋있었다.

제주 공항에 도착했을때 하늘은 이미 먹구름 상태..
비가 금방이라도 쏫아질꺼 같아서 내마음도 우울했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제주도인데 맘편하게 드라이브하다 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자동차를 렌트하고 제일 먼저 간곳은
자매국수에 고기국수!!
특이하게도 제주도 국수는 중면을 쓴다.
고기와 면을 같이 먹으면 일품!
한시간 기다려서 먹길 잘했다 생각했다.
여행시작이 좋아!!!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간곳은...
사실 제주도를 오면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여튼 과물 해수욕장 처음에 잘 못 읽어서 괴물로 읽고 갔는데 바람이 무진장 불어서 아 바람이 괴물같이 불어서 괴물 해수욕장이구나 착각했다.

실컷 바닷바람 맞고 간곳은 산방산!!
산방산갈때쯔음 저녁시간이여서 미리 산방산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산방산게스트하우스로 고고 ​

첫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사실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
10시까지 바베큐구워먹는데서 먹고 어디서 먹었는데 기억이 나질않는다.
새벽늦게까지 먹었던거 같은데 다음날 죽을뻔했다.
4번째 사진은 새벽에 혼자 복귀하면서 기억을 잃기전에 찍은 사진이다.
나는 요즘 술을 과하게 먹으면 기억을 잃을 까봐 사진기록을 해놓는다. 젠장 ㅠㅠ​

다음날 아침 산방산온천을 이용후 한시간이나달려 해장하러간곳은 진주식당!!
전복머였는데 암튼 해장은 기가막히게 됬다 뚝배기였나 ㅋㅋ
다음날도 마찬가지로 계획이 없어 띵가띵가 돌아 다녔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도하고 바람도 쐬고 라고 생각했지만 운전에 신경쓰느라 그럴 겨를이 없었다..

바람이 오지게 불고 눈비가 오다가 안오다를 반복...
가다가 비만 안오면 갓길에 차를 대고 혼자 이러고 놀았다.
사실 외로웠다.

처음 제주도갔을땐 대학교때 친구랑 둘이 갔었는데
사실 기억에 별로없다. 관광지만 돌아다녀서 제주도라고하는 매력을 제대로 못느끼고 왔었다.
제주도 2일째 혼자여행..
나는 아직 제주도를 모르겠다...


둘쨋날 내가 가려던 게스트하우스가 공사한다고 운영을 못한다고 하여 아는 동생추천으로 레게풍 원러브게스트하우스에 왔다.
아무도없었다.
아무도없다고 여자 객실을 이용하란다.
저녁은 성게칼국수..
게스트하우스 스탭이랑 둘이서 이런저런얘기를 나누고 겨울은 비성수기라 거의 손님이없다고.. 여름에 꼭오라고 그때오면 진짜 재미있을꺼라고 하더라.. 그..렇겠지??


새벽에 저승사자가 나를 찾아왔다...
아무도없어서인가 보일러는 안틀어져있어 춥고 긴 새벽밤은 전기장판에 의존해야했다.
자는 동안에 등은 따스한데 입에선 하얗게 입김이 나온다..
진심 추워서 얼어 죽을 뻔했다.
자기 전에 벽에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던 사람들의 글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자다가 얼어죽을 뻔했어요...'
나는 기도했다. 빨리 아침이 와달라고...
아침6시에 후다닥 머리를 감고 아침밥을 먹으러 한시간을 달려 김밥두줄을 먹었다.
우박이 내린다..
어디가지..

여행 3일째 혼자떠난 제주도 여행...
외롭다.. 말을 하고 싶다..
혼잣말이 많아진거 같다.
네비게이션이랑 대화도 하고...
제주도 바람이랑 대화도 하고...


친구가 우도가서 땅콩회국수에 막걸리를 꼭 먹으라며 강조했는데...

나는 끝내 우도를 가지 못했다..
바람이 너무 불어 배편이 취소되버렸다.

처음 여행갔을때 못가본 곳을 가본건 좋은거 같았다.
나는 아직 제주도를 모른다..

3일째 되는날 나는 김영갑갤러리를 갔다.
그곳에서 아주 조그만하게 제주도를 봤다.
나는 조그만하게 취미생활이랍시고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데 그곳에서 제주도를 봤다.
내가 앞으로 제주도를 가면 가봐야할 목적이 생긴거 같다.

커플들이 득실거리는 월정리도 가보고

그렇게 여행 셋짹날이 끝나갈때쯤 소낭게스트하우스를 들어갔다..​


독특한 사장님의 운영방침!
맛있는 바베큐!!
10시 취침
6시 기상
날씨 이상없으면 오름을 올라간다고 했다.
?!
오름 가보고 싶었는데!! 야호!!!
다행이 소낭게스트하우스에서 잘땐 뜨끈뜨끈한 보일러덕분에
땀질질 흘리면서 잤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아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가보고 싶던 오름을 올라왔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오름중 유명한 오름이라고 했다.
나는 등산을 엄청 싫어해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카페에 사진꼭 올려 달라고했는데..
아직 못올렸다..
여행 마지막날..
나는 제주도를 조금 알게 됬다.
설레임.. 그리고 행복...


안녕 제주도...
고마워.
제주도 3박 4일 짧은 여행...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갔다.

다음에 또 올땐 걸어서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외롭고 또 외로운 혼자의 여행이였지만..
나름 재미있고 행복했다.